가평엔 갈 곳이 참 많지만 그래도 아직 가보지 않은 곳도 많더라구요.
주말에 드라이브도 하고 산책할 만한 곳을 찾다가 가평 잣향기푸른숲을 가게 되었어요. 피톤치드 가득한 쭉 뻗은 잣나무숲길을 걷는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잣향기푸른숲은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령(樹齡) 80년 이상의 잣나무림이 국내 최대로 자라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하여 향기, 경관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치유의 숲으로, 숲체험, 산림치유프로그램, 목공체험 등 다양한 숲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은 어른 1,000원입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8시까지이며 17시가 마감입니다. 매주 월요일 휴장이며
주차장은 협소한 편입니다. (주차대수 68대) 주차장이 아닌 입구 도로에 세워놓으시기도 했습니다. 주차료는 무료입니다.
높이가 10미터도 훨씬 넘어보이는 잣나무들이 가득한 숲에는 테크가 잘 설치되어 있어 걷기도 편하고 유모차나 휠체어도 이동이 편하게 되어있었어요. 숲으로 들어간 순간 더위를 잊게 되고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피톤치드의 영향이겠지요^^
무장애나눔길 (테크로드)가 끝나면 오른쪽으로 피톤치드길이 이어집니다.
길이 넓고 평평한 편이라 유모차나 휠체어도 무난히 다녀올 수 있는 길입니다.
물론 중간중간 정상이나 사방댐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 있습니다. 산책보다는 산행이 하고 싶으신 분들은 지름길로 가셔도 좋겠지요. 대신 경사가 있고 뱀이나 멧돼지를 조심해야 한다고 하네요.
피톤치드길을 따라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길은 평탄했지만 조금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어요. 좀 덥기도 했구요.
중간 중간 벤치가 있어서 쉬엄쉬엄 걸으면 됩니다.
둘레길을 걷다보면 전망대와 사방댐이 나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방댐의 풍경이예요. 저수지가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꽤 멋있었답니다.
저수지둘레길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있고 흔들그네도 있어서 잠시 풍경을 보며 쉬어도 좋습니다.
누워서 쉴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구요.
잣향기 푸른숲에는 산림치유, 목공체험, 숲해설, 유아숲체험등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중간중간 미션함이 있어서 미션들을 클리어하면서 다니는 것도 재미있겠더라구요.
저는 잣향기푸른숲둘레길을 걸었는데 천천히 쉬면서 2시간 30분정도 걸렸습니다. 내려와서 지도를 살펴보니 전시관과 화전민마을, 힐링센터, 출렁다리도 있어서 구경할 곳도 꽤 있어서 다음엔 이곳도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톤치드 가득한 곳에서 산책이나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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