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실컷 봤으니 한적한 곳을 걷고 싶었습니다. 태안에는 수목원도 몇 개 있었는데 전 청산수목원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겨울이나 이른 봄 수목원을 볼거리가 없습니다. 매표소 직원분도 지금은 크게 구경거리가 없는데 괜찮으시겠냐며 물으시더라구요. 미리 감안하고 왔기에 괜찮다고 했습니다.
청산수목원은 팜파스, 핑크뮬리시즌에 많이 찾는 곳인 것 같았습니다. 시즌마다 요금이 다르더라구요.
홈페이지에서 전체 수목원지도를 찾아보려고 했더니 기간만료라고 뜨네요. 관리를 안하고 계신 듯합니다. 수목원은 그리 크지 않았어요. 수생정원은 패스하고 나무정원만 둘러보았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매표소까지 걸어갔습니다. 뭔가 기대감이 드는 길처럼 보이네요.
다산을 상징하는 돼지가족들의 모습이 귀여워서 찍어봤네요. 한마리는 아직 자리를 찾지 못한 듯 합니다.
곳곳에 포토존이 꽤 있더라구요. 이곳은 애완견 입장도 가능한 곳이라 함께 산책하며 사진 찍으시는 분들도 종종 보였습니다.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조용하고 한적해서 산책하며 사진 찍기에 전 좋더라구요. 큰 기대없이 온것이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밀레의 시간에는 넓은 정원에 그림 속 인물들을 곳곳에 두었더라구요. 곳곳에 야외에서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봄햇살을 맞으며 잠시 여유를 가져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삼족오미로공원은 곳곳에 고구려 고분변화가 조각되어 있어서 찾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 크지 않아 미로는 금방 탈출할 수 있었어요.
저 징을 찾으면 승리입니다.
곳곳에 볼거리들을 숨겨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통일되지 않고 그저 사진을 찍기위한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 같은? 왜 이게 여기에 있지라는 의아한 것도 좀 있더라구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염소의 집에는 꽤 많은 염소가족들이 살고 있더군요. 모두 한가족인것일까요? 아주 어린 아기염소도 있었거든요.
가을에 왔다면 더 운치 있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던 곳입니다. 핑크뮬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 낭만적인 곳으로 기억되겠지요.
입장료가 살짝 비싼감이 없진 않았지만 저는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곳입니다. 따뜻한 햇살아래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었고 사진도 많이 찍었거든요.
청산수목원은 연꽃과 수련, 창포 등 200여 종의 습지식물이 어우러진 수생식물원, 밀레·고흐·모네 등 예술가들의 작품 속 배경과 인물을 만날 수 있는 테마정원, 계절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산책로와 황금메타세쿼이아 등 600여 종의 나무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수목원으로 꾸며져 있다. 1990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연꽃 품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생식물, 수목, 야생화가 서식하고 있다.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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