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데이트를 즐기는 편입니다. 하지만 요즘 막 끌리는 영화가 없어서 한동안 영화관을 가지 않았었지요. 그러다가 기한이 다 되어가는 영화티켓을 쓰기 위해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보러 갔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 최민식님이니까, 그리고 수학을 좋아하진 않지만 수학을 매개로 다룬 소설이나 영화는 꽤 매력적이었거든요.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상위 1%의 영재들이 다니는 자사고에서 '인민군'이라 불리며 괴팍한 모습의 경비원 이학성. 그리고 사회배려대상자로 학교에 들어온 한지우는 열심히 해도 따라갈 수 없는 수학성적에 담임으로부터 일반고전학을 권유받습니다. 우연히 둘은 만나게 되고 지우는 경비원 아저씨가 수학능력자임을 알게 되면서 가르쳐달라며 조르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밤마다 아무도 찾지 않는 과학실에서는 둘만의 수업이 시작됩니다. 그리하여 수학이 단지 성적을 올리기 위한 학문이 아니라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지우는 깨닫게 됩니다.
■나만의 후기
지금 우리의 학교현실을 꼬집는다.
영화는 한 유명한 자사고의 일상으로 시작합니다. 오직 이름있는 대학교의 진학을 위해 아이들은 최선을 다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즐거워보이지 않습니다. 수업시간도 그렇지요. 오직 경쟁만 있는 학교에서 사회배려대상자로 입학하게 된 아이들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는 얼마전 종영한 tvn드라마 멜랑꼬리아에서도 나왔었지요. 마치 자사고는 가진자들의 전유물인마냥 생각하는 이들의 현실의 모습을 영화는 보여줍니다. 결국엔 어떤 사건의 배후자로 주인공이 불리해질때 어떤 것이 옳은것인지 증명하는 모습을 통해 울림을 주는데요. 조금은 한국적인 감동을 끌어내는 부분은 없진 않았지만 따뜻한 마무리였습니다.
수학은 아름다운 학문
전 수포자입니다. 영화에서 수학에 관련된 설명이 나왔지만 대부분 잘 모르겠더라구요. ㅎㅎ 하지만 세상의 이치 곳곳에 수학이 쓰이는 모습은 아름답더라구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어떤 학문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우리 삶에서 수학이 어떤 모습으로 쓰이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영화에서 파이송을 연주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파이 송’은 원주율의 숫자를 음표로 변환해 연주되는 곡으로, 수학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장면에서 등장해 특별한 즐거움을 주었는데요. 음악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유튜브에도 이 곡을 커버하는 영상이 꽤 많이 올라온 걸 보면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 더 좋은 영화
수학을 통해 주인공 이학성과 한지우는 상처를 치유받고 성장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지켜보는 우리도 힐링의 시간이 됩니다. 전 아이와 보지 못했는데요. 만약 아이와 함께 보았다면 어떻게 느꼈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아이들과 후기를 나누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원주율에 음을 붙이면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이 탄생하는군요.
'여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평화곤돌라, 캠프 그리브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4) | 2022.04.04 |
---|---|
감동실화 영화 이로도리 인생 2막 (0) | 2022.03.21 |
태안여행 3월청산수목원 (2) | 2022.03.18 |
이색적인 경험 그리고 바다풍경. 태안 안면암과 부상탑 (1) | 2022.03.16 |
태안여행 해상인도교 대하랑 꽃게랑 (0) | 2022.03.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