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록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다. <영화> 히든피겨스

by 예민하게, 꾸준하게 2020. 6. 26.
반응형

오늘 기사 중에서 NASA의 워싱턴 DC 본부 명칭을 '메리 W 잭슨 헤드쿼터'로 바꾼다는 걸 보고 몇 년 전 본 영화 '히든 피겨스'가 떠올랐다.  기사에서도 언급했지만 영화 <히든 피겨스>는 NASA 최초의 흑인 여성엔지니어 잭슨과  그와 함께 NASA에서 우주 개발에 기여한 수학자 캐서린 존슨, 도로시 본 등 3명의 흑인 여성의 실제 이야기이다.

 영화가 개봉되고 호평을 받으면서 NASA는 이들의 공로를 기려 2017년 버지니아주 페어몬트 연구시설 명칭을 캐서린 존슨의 이름을 붙여 개칭했고, 2019년 워싱턴DC 본부 건물 앞 도로명을 '히든 피겨스 웨이'로 바꿨다고 한다.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 메리 잭슨 (1921.4.9~2005.2.11)
뛰어난 수학자로서 NASA에 입사한 메리 잭슨은 탁월한 엔지니어링 기술을 인정받아 ‘카지미에시 크자르네키’의 권유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한다. 당시 NASA에서는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백인들만 입학 가능한 고등학교 수업 이수를 내세울 정도로, 남녀 불문 흑인이 엔지니어가 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강인한 의지와 끈기를 가진 그녀는 고등학교 입학을 허락해달라는 청원을 법원에 내고, 긴 싸움 끝에 흑인 최초의 백인 전문학교 입학생이자 흑인 여성 엔지니어로 성공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

NASA의 역사를 바꾼 천재 수학자 캐서린 존슨 (1918.8.26~ 2020.02.24)
1918년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태어난 캐서린 존슨은 어려서부터 천부적인 수학 능력으로 흑인 여성 최초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했다. 교사 활동을 하던 그녀는 1953년 NASA의 랭글리 연구 센터에서 ‘인간 컴퓨터’로 고용되어 미국 최초 우주 궤도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수학공식을 찾아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초기 IBM 전자 컴퓨터도 믿을 수 없던 존 허셜 글랜이 지구 궤도 비행 직전까지도 캐서린 존슨이 마지막으로 숫자 계산을 확인해야만 한다고 고집할 만큼 완벽한 수학 계산을 해낸 인물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에 큰 전환점을 가져다주며 NASA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그녀는 2015년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받았다.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책임자 도로시 본 (1910.9.20~2008.11.10)
여섯 명의 자녀를 양육하며 교사로 활동하던 도로시 본은 1940년대 NASA 랭글린 연구 센터에 입사해,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그룹의 책임자가 되었다. 부하 직원들의 열정적인 대변자로 흑인은 물론 백인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NASA 최초로 IBM 컴퓨터가 도입되자, 전자 컴퓨터의 시대를 앞서 예측한 그녀는 자기 계발을 위해 프로그래밍을 배운 것은 물론, 다른 흑인 여성들에게까지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될 것을 장려했다. 현재 IBM 컴퓨터 실행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공헌을 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다음 영화 참고)

 



 영화는 NASA에서 일했던 뛰어난 능력의 흑인 여성 3명의 실제 이야기로 차별이 당연시 되었던 1960년대. 흑인 여성이라는이라는 이유로 회의 참여도 못하고 화장실을 가려면 다른 건물까지 가야만 했던 시절이었다. 이들의 실력을 인정받아 NASA 최초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선발되지만 흑인 거기다 여자 이유로 배제되고 곱지 않은 시선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영화포스터의 강렬한 문장 즉,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고, 강인함에는 남녀가 없으며, 용기에는 한계가 없다란 말을 입증하듯이 결국 그녀들은 해내고 말지요.
인종, 성별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봐도 좋을 영화입니다.

그리고 지난 5월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조지플로이드 사건으로 인한 흑인 불평등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이에 대한 시위가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 조지 플로이드를 무조건 옹호하는 것도, 백인 경찰을 비난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 사건이 아직도 알게 모르게 남아있는 인종에 대한 차별에 대한 시각을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된 건 확실하네요. 다시 한번 평등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응형

'여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날 가슴 따뜻한 가족영화 "담보"  (0) 2020.10.12
#살아남아야한다- <영화>살아있다 후기  (0) 2020.06.30
<일드> 집단좌천!!(2019)  (0) 2020.06.17
<영화> - 결백  (0) 2020.06.15
<영화> 악인전  (0) 2019.05.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