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연휴인 주말에 본 영화 담보.
포스터와 출연진만 봐도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 촉촉히 눈가를 적실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영화였다.
영화 <담보>는 사채업자이지만 어딘가 어설픈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빚을 받으러 갔다가 우연히 한 아이를 담보로 맡게 되고 거기다 아이 엄마는 불법체류자로 추방되면서 얼떨결에 아이를 키우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영화는 익숙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얼마전 tvn예능 바퀴 달린 집에서 함께 했던 성동일과 김희원 그리고 마지막 게스트로 하지원이 나왔던 게 떠올랐다. 예능겸 영화홍보였겠지만 그들의 케미가 좋아보였다. 사채업자이지만 정이 많은 역할을 두 사람은 코믹하면서도 투닥투닥하는 모습으로 영화내내 지루함없이 이끌어 줬고 담보로 맡게 되었다가 누구보다 끈끈한 부녀가 되는 과정을 잘 그려줬다. 보는 내내 몇 번이나 뭉클했는지....
특히, 극 중 하지원의 어린 시절 역할을 했던 아역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에서도 인상 깊었던 연기를 보여줬기도 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승이'역으로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연기도 물론 잘했지만 까만 눈동자가 얼마나 인상적이었는지 모른다. 어쩜 그리도 눈이 맑고 깊은지 감탄하면서 봤다.
영화 <하모니>의 강대규 감독의 작품으로 전작의 배우인 김윤진과 나문희등의 배우들이 함께 해서인지 익숙하면서도 편안했다. 이제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어 영화관을 찾는 이들도 더 늘어것이라 기대해본다. 가슴 따뜻한 가족영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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