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영화관엘 갔습니다. 영화보는걸 좋아해서 한달에 두번씩은 영화관엘 가는데 코로나로 인해 거의 5개월만에 가게 되었습니다. 아직 조심스럽긴 하지만 막상 가보니 방역수칙을 잘 지키시려 애쓰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영화관도 아주 어렵지요. 상영횟수도 줄고 영화개봉도 계속 미루고 있구요.
영화 결백도 원래는 3월 개봉 예정이었는데 미루다 6월 10일에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막걸리 농약살인사건을 바탕으로 각본을 구성한데다 스토리가 탄탄하고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여서 영화산업의 부진에서도 개봉 6일차 현재 34만이상의 누적관객수를 보여주고 있네요.
농가의 한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
살인 용의자가 된 엄마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한 변호사 딸의 추적!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무죄 입증 추적극.
시골 어느 농가의 장례식장. 시끌벅적한 가운데서도 무언가 이상합니다. 망인 배종옥은 '꽃밭에서' 노래만 하염없이 부르고 아들은 망아지처럼 뛰어다니기만 합니다. 친한듯한 마을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막걸리를 마신 후 다섯명 중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태에 빠지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는 치매에 걸린 주인공(신혜선)의 어머니(배종옥)가 체포되고 어린시절 새아버지의 차별과 폭력으로 수년간 연락은 끊은 주인공이 엄마의 변호를 맡게 됩니다.
딸을 알아보지 못할 만큼 치매가 심한 엄마와 자폐를 앓고 있는 동생 그리고 권력을 이용해 어떻게든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추시장의 계략과 맞서 싸워야 하는 그녀는 사건을 추적하면 할수록 주변 인물들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됩니다. 어떻게든 무죄를 입증하려는 그녀의 고군분투와 이를 막으려는 추시장의 싸움은 영화내내 몰입감과 긴장감을 안겨줍니다.
<결백>은 스토리도 좋았지만 이름만 들어도 알만큼의 배우들의 연기가 볼만했습니다. 오랜 무명을 겪고 조금씩 연기력을 쌓은 배우 신혜선의 첫 스크린작인데다 배종옥, 허준호는 물론 조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특히 신혜선의 연기는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에 익숙해서 인지 영화에선 어떨지 사뭇 궁금했었는데 믿음이 갈만큼 주인공 정인의 역할을 잘 해내주었습니다.
가족이기에 이겨내야할 무게감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진실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두 주인공의 아픈 과거가 맘을 무겁게 합니다. 자식을 위해서 모든 걸 감내해야 하는 어머니와 가족으로 인해 상처 받았지만 가족이기에 무죄를 밝혀야하는 딸.
그 얽히고 설킨 과정에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맘은 아프고 간절하기만 합니다. 비로소 진실을 마주하게 된 주인공이 내린 결정이 이해가 되면서도 뭔가 석연치 않은 마무리가 다소 허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때문이었을까요...
오랜만의 영화관에서 본 영화이기도 하고 몰입감이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https://kakaotv.daum.net/v/vf2bdslbptsyyqllbxktwpF@my
http://m.cgv.co.kr/WebApp/EventNotiV4/Event/EventZone.aspx?idx=2673
지금 영화진흥위원회에서는 어려운 영화산업을 위해 목금토일 6천원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롯데,cgv, 메가박스 모바일앱에서 할인권을 다운 받아서 쓸 수 있다고 하네요.
아직은 조심 스럽지만 방역수칙 잘 지키면서 안전하게 영화관람 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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