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꽤 히트 친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는 제목부터 특이한 데다 소재나 주제도 일본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꽤 공감 가는 내용이라 많이들 보셨을 거예요.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마땅한 취직자리를 찾지 못한 여주인공 모리야마 미투리가 모태솔로 공대남 츠자 키 히라마사와 취업의 일환으로 계약결혼을 한 후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른 드라마로 tbs 화요드라마 최초로 시청률 20%를 넘었고 종영할 때까지 계속 인기를 끌었습니다.
원작은 우미노 츠나미의 동명만화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라고 하네요.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싱어송라이터로 알려졌던 호시노 겐에게 배우로서의 확실한 커리어를 마련해 준 작품이자 이미 톱스타 반열에 올라있던 아라가키 유이의 대표작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올해 1월에 나온 신춘스페셜은 맞벌이 부부가 된 미투리와 츠자 키가 임신을 하게 되면서 겪는 일들을 2시간 분량으로 만든 드라마입니다. 처음 부모가 되는 과정과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일들을 때론 울림을 주면서 잘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려놓았는데요.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아직 가부장적인 문화가 남아있는 데다 육아휴직의 인식이 아직 정착되지 못한 시점에서 일과 양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이들을 통해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작년에 촬영된 만큼 이 부부에게도 코로나 19의 시련을 맞아 펜데믹의 공포를 이겨내는 모습도 보여주었는데요. 안타까운 생이별을 하는 모습에서 지금 우리가 겪는 모습이라 더 마음이 짠하게 다가오더군요.
이 드라마의 또 하나의 재미라면 매회가 끝나면 배우들이 소위 코이댄스를 추는 모습인데요. 어떻게 보면 유치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답니다. 신춘 스페셜에도 나와요.
https://www.news1.kr/articles/4311490
그리고 어제 깜짝 놀랄 기사가 나왔지요.
드라마에서 부부로 연기한 아라가키 유이와 호시노 겐이 결혼발표를 했습니다. 일본연예계에서도 전혀 눈치채지 못할 만큼 깜짝 발표라고 해서 모두 놀라면서도 선남선녀의 결혼이라고 많이들 축복해주고 있다고 하네요. 또 어떤 기사를 보니 한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어서 기자들 눈에 띄지 않고 만남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도 하는데 드라마가 끝나고도 오랫동안 만남을 이어서 결혼까지 간 것이니 좋은 인연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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