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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강렬한 만큼 재밌다. 영화 크루엘라 후기

by 예민하게, 꾸준하게 2021.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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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루엘라의 평점이 괜찮은 것 같아 보고 왔습니다. 

도디 스미스의 소설 그리고 이를 원작으로 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101마리 강아지>의 등장인물이었던 크루엘라 드 빌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입니다.  크루엘라 역에 엠마 스톤,  남작부인 역에 엠마 톰슨  이름도 비슷한 두 배우의 연기가 참 볼 만한 영화였어요.  오랜만에 재밌게 봤네요. 

 

줄거리

처음부터 난 알았어. 내가 특별하단 걸 그게 불편한 인간들도 있겠지만 모두의 비위를 맞출 수는 없잖아? 그러다 보니 결국, 학교를 계속 다닐 수가 없었지 우여곡절 런던에 오게 된 나, 에스텔라는 재스퍼와 호레이스를 운명처럼 만났고 나의 뛰어난 패션 감각을 이용해 완벽한 변장과 빠른 손놀림으로 런던 거리를 싹쓸이했어 도둑질이 지겹게 느껴질 때쯤, 꿈에 그리던 리버티 백화점에 낙하산(?)으로 들어가게 됐어 거리를 떠돌았지만 패션을 향한 나의 열정만큼은 언제나 진심이었거든 근데 이게 뭐야, 옷에는 손도 못 대보고 하루 종일 바닥 청소라니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있을 때, 런던 패션계를 꽉 쥐고 있는 남작 부인이 나타났어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는 법! 난 남작 부인의 브랜드 디자이너로 들어가게 되었지 꿈을 이룰 것 같았던 순간도 잠시, 세상에 남작 부인이 ‘그런 사람’이었을 줄이야… 그래서 난 내가 누군지 보여주기로 했어 잘 가, 에스텔라 난 이제 크루엘라 야!(출처 다음 영화)

 

익숙한 두 배우의 반전

 이름도 비슷한 엠마 스톤과 엠마 톰슨.  우리에겐 참 익숙한 배우인데요.  이번 영화에서 악역이라는 캐릭터를 맡아서 과연 어떻게 보여줄까 참 기대가 많았지요.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천재 기질을 갖고 태어나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고 결국에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엄마를 잃어 뒷골목을 다니던 아스텔라에서부터 자신의 끼를 알아봐 준 남작부인을 뛰어넘고 싶은 크루엘라까지 엠마 스톤의 이단아적인 연기는 꽤 몰입하게 만들었답니다.   이에 대적되는 남작부인의 역할 엠마 톰슨의 사이코의 연기도 꽤나 자연스러웠고요.   영화에서 두 배우의 연기와 팽팽하게 대립하는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잠시도 지루할 새가 없었답니다. 

 

화려한 의상과 귀를 즐겁게 만드는 그 시절의 음악들

 이 영화의 배경은 1970년대 런던의 패션계가 주무대입니다.  그 시절의 패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만큼 화려한 드레스들을 볼 수 있는데요.  실제 약 277벌의 의상 작업과 세계적인 의상 디자이너 제니 비번이 참여하여 독특하고 매혹적인 의상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남작부인의 의상들은 세계적인 브랜드 디올에서 영감을 받아 갈색이나 금색 등의 명품 룩을 선보였다면 크루엘라의 의상은 정반대의 느낌으로 블랙이나 레드 등의 시크하고 세련된 의상이 대비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흐르던 귀에 익은 70년대 팝송들이 참 정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음악이 더해져서 시대적 배경을 더 잘 살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연들의 맛깔난 연기

 크루엘라의 친구들의 연기는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어찌나 손발이 척척 맞는지 ㅎㅎ 특히 강아지들의 명품 연기는 웃음코드이기도 했지요.  마지막 반전을 준 남작부인의 집사의 연기도 좋았고요.   크루엘라가 악역으로 변신하면서 실망하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그들이 우정 또한 이 영화의 또 하나의 감동 코드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101마리 달마티안>의 내용이 다시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봤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이 영화에선 악역이지만 그 상처를 딛고 자신만의 천재적인 능력을 펼치는, 그래서 성장하는 악역의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전 재밌게 봤습니다^^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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