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영화였다.
대놓고 로맨스물임을 강조하는 것 같고 슬쩍 홍보문구만 봐도 섹시코미디물임을 강조한 걸 봐서 대충 이야기가 그려지기도 했다. 코믹로맨스물이 좋은 건 심각하지 않고 가볍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조금 기대가 되었던 건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인상깊은 연기로 눈에 들어왔던 손석구배우의 첫주연작이란 것이다. 과연 드라마와 어떤 다른 캐릭터와 연기를 보여주는지 눈 여겨 보긴 하였다.
주인공들의 이름도 섹시코미디로맨스물에 걸맞게 여자는 함자영, 남자는 박우리.
남자는 19금 칼럼을 위해, 여자는 실패한 연애와 외로움에 못이겨 데이트앱에 가입하고 둘은 만나게 된다. 목적이 뚜렷하니 다음이야기는 뭐 말하나마나ㅎㅎ 기대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둘은 잘 맞았고 그렇게 연애가 아닌 연애를 하지만 갈수록 남자는 여자에게 미안하고 자신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남자가 여자는 부담스럽다.
결말은 예상했던 대로이다. 결국 해피엔딩이다.
15세 관람가라고 하지만 살짝 수위가 높고 19금이라고 하지만 담백하다. 그래서 정말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역시 연애는 솔직함이다. 연애가 빠져서 일까? 술을 통해 가감없이 서로의 연애사를 공유하고 솔직한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니 오히려 서로를 더 가깝게 만날 수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그 사람을 알고 이해하는 과정이 비록 순서는 바뀌었지만 어쨌든 남녀가 가까워지는 비밀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것. 솔직한 요즘의 연애풍경과 재미, 그리고 섹시코미디물이 좋으시다면 한 번 보셔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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