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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영화 모가디슈 후기

by 예민하게, 꾸준하게 2021.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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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모가디슈를 보고 왔습니다. 잘 만든 영화라고 기사나 평점도 좋은 편이라 오랜만에 많이 보러 오셨더라구요. 거리두기 4단계이지만 휴가기간과 겹친 것도 있겠지만 실제로 보고나니 모두들 좋은 후기를 남긴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출처 다음영화

이젠 믿고보는 류승완감독에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정만식등의 배우들의 캐스팅, 그리고 100% 해외촬영, 200억대작.... 영화정보만으로도 기대가 컸던 영화였지요. 평점도 좋고 개봉 6일차인데 어느새 100만이 다가오네요.

■줄거리
내전으로 고립된 낯선 도시, 모가디슈
지금부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

대한민국이 UN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기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난다.
통신마저 끊긴 그 곳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북한 대사관의 일행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문을 두드리는데…

목표는 하나, 모가디슈에서 탈출해야 한다! (출처 다음영화)


◎후기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소말리아내전이 처음으로 시작되었던 그 때, 오로지 생존을 위해 탈출해야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못본 척 하던 우리나라와 북한이 함께 힘을 합쳐 모가디슈를 빠져나오게 되는 3박 4일간의 기록이 주내용입니다. 벌써 30년전 역사로 남은 그 당신의 이야기가 다시 이렇게 생생한 감동으로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 그리고 그 역사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 모가디슈는 88올림픽이후 UN회원국이 되기 위해 소말리아의 한 표가 중요했던 1991년 소말리아에 파견된 대한민국 대사관 한시성 대사관이 모가디슈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임무를 마치고 하루빨리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던 때, 바레 독재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시민 시위는 들불처럼 내전으로 번지기 시작하게 됩니다. 뉴스로만 접하던 그 당시의 상황을 영화에서 보니 그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위급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실화라고 하니 그 몰입도는 더 커지고 과연 어디까지가 사실일지가 궁금해졌습니다. 분명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의 재미를 위해 각색되고 양념을 더했을테니 말이죠. 남북관계가 팽팽하던 그 때, 먼 타국에서 만난 남, 북한 사람들과의 인연은 위급한 상황에서 더 애틋하게 느껴졌을 것이고 마지막 헤어지는 모습은 꽤 긴 여운으로 남겨졌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소말리아내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부의 무능함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희생을 불러 일으키는지... 먼 타국의 일이라 뉴스 한줄로만 지나치고 말았는데 아직도 고통속에 살고 있는 소말리아 국민들과 특히나 영화에서 총을 장난감처럼 쏘고 있는 어린 아이들을 볼 때마다 과연 누구를 위한 긴 싸움인지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영화가 끝나고나서 기사를 검색해보게 되었습니다. 실화라고 하니 영화에서 그려진 내용이 어디까지가 실화인지가 궁금해졌기 때문이죠. 영화의 실화가 궁금하시다면 다음 기사를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강신성 (영화에서 김윤석배우맡은 역할)당시 소말리아대사관의 인터뷰기사입니다. (단 영화를 보고나서 보시는게 좋을 것 같다. )
[단독] "모가디슈 총성 속, 남북은 함께 태극기 흔들었다" - 중앙일보 (joins.com)

[단독] "모가디슈 총성 속, 남북은 함께 태극기 흔들었다"

영화 ‘모가디슈’는 이념을 초월한 남북 대사의 동반 탈출기를 다뤘다.

news.joins.com

이분은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신 <탈출>이란 소설도 내셨다고 합니다.



이국적인 배경과 배우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모가디슈의 촬영지는 아프리카 모로코라고 합니다. 소말리아는 내전으로 여행금지국이기에 가장 유사한 곳으로 모로코를 촬영지로 정했고 모든 것을 촬영해야 했기에 우리나라의 스텝과 현지의 스텝, 배우들과의 소통도 중요했을것입니다. 해외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것은 익히 있는 일이지만 현지에서 100% 올로케이션으로 진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또한 그 당시 소말리아의 상황을 그대로 옮기는 일도 많은 고증과 조사가 필요했을 것이라 봅니다. 두 시간동안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건 아마도 이런 종합적인 치밀함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닐까 해요. 물론 그 당시의 소말리아 배경에 대한 고증이 부족했단 기사가 있기도 하던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색하지 않게, 조금 더 생생하게 , 실감나게, 그리고 재미의 요소까지 더하기 위한 작업들이 영화에는 잘 보여진 것 같았습니다. 물론 소말리아현지인들이 보기엔 부족해 보였어도 영화는 영화로 봐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개봉했지만 많은 이들이 영화관을 찾을 만큼 오랜만에 흥행의 기운이 보여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손익분기점이 300만이라고 하던데 잘하면 넘길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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