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은 주말엔 주차장이 거의 만차가 될 만큼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죠^^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날씨도 좋아서 가벼운 주말 나들이 장소로 좋았어요. 많은 이들이 찾는 데는 그만큼 이유가 있겠지요. ㅎㅎ 임진각과 평화누리공원을 가볍게 산책해도 좋지만 곤돌라가 있기에 타보았습니다.
- 임진각 평화 곤돌라는 2020년 9월 개통되었다고 해요. 이 곤돌라는 하부 정류장을 출발해 민간인 통제구역 내의 임진강과 논밭 위를 850m가량 운행한 끝에 상부 정류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전망대와 캠프 그리브스 전시관 등이 있는 이곳은 DMZ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 떨어진 지점으로 곤돌라를 타시려면 일행 중 한 분의 신분증이 꼭 필요합니다. 가격은 일반 대인이 11,000원입니다. 바닥이 보이는 크리스털은 14,000이었습니다. 검색해보니 티몬에서는 1,000원 정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곤돌라 표를 사기 위한 대기장소에 이렇게 큰 인삼 담금주가 있어요. 인삼의 도시 파주답네요.
곤돌라는 10인승이라 아주 넓고 쾌적했습니다. 일행이 함께 탈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다른 분들과 함께 타지 않아도 되는 게 좋더라고요. 위, 아래 외에는 모두 창으로 트여 있어서 살짝 밖의 풍경을 시원하게 볼 수 있답니다. 운행거리가 850m라서 그리 길진 않지만 논밭과 임진강을 건너는 기분은 또 색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곤돌라 도착지점입니다. 오른쪽은 내리는 곳, 왼쪽은 타는 곳입니다.
도착해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DMZ 관광지라고 하지만 소박합니다. 도보다리, 임진강 평화 등대의 사진 스폿이 있고 임진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긴장감은 전혀 느낄 수 없는 평화로운 풍경에 이곳이 정녕 DMZ가 맞을까란 생각도 들었네요.
느린 우체통도 있어서 엽서에 추억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그날의 기억이 담긴 엽서를 받게 되는 경험도 또 다른 즐거움이지요. 나에게 또는 가족에게 마음을 담은 한 줄 용기 내보아도 좋을 듯요. ㅎㅎ
- 캠프 그리브스
오른쪽 언덕길을 오르면 캠프 그리브스가 있습니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후 미2사단 506 보충대가 주둔해오다 1997년 철수 이후 2007년 8월 정부에 반환된 곳입니다. 갤러리 그리브스는 경기관광공사가 기존 볼링장을 리모델링한 전시장으로 두 개의 시간(TIME LOST, TIME REGAINED)'이라는 주제로 6·25 전쟁과 관련된 작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코로나19로 내부 관람 인원은 80명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매일 정오부터 10분간 방역으로 이용이 금지되며 문화해설사가 배치돼 작품해설도 들을 수 있으며 해설 시간은 여름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겨울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보면서 전쟁이 얼마나 큰 희생과 상처로 남는지 다시금 보게 되었지만 우리에게도 이런 역사가 있음을 이곳에 오면서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쟁이 멈춘지 70여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아직 이 흔적은 우리의 일상과 삶 속에서 잊힌 듯 한 번씩 살아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의 속에 살고 있는 우리의 현재를 보았습니다. 우린 언제쯤 전쟁 없는 평화의 세계에 살 수 있을까요. 정녕 그런 날은 오기나 할까요...
- 임진각과 평화누리공원
곤돌라를 타고 내려서 임진각과 평화누리공원도 돌아볼 수 있어서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장소로 괜찮았던 곳입니다. 특히 평화누리공원은 연날리기 아주 좋은 장소이기도 하지요. 하늘을 가득 메운 연들이 정말 장관이었던 곳이었습니다.
- 주차정보
주차장이 넓고 주차료는 종일 2,000원입니다. 주말에는 찾는 이들이 많아 주차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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