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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내돈내산)

레트로의 집성지 강화도 신문리미술관 조양방직카페

by 예민하게, 꾸준하게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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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하면 인삼과 화문석이 떠오를만큼 역사시간에 줄줄 외웠었는데 이젠 역사적인 장소보단 카페를 더 많이 찾아가는 것 같아요. 저희도 검색해보다가 조양방직이란 카페가 궁금해서 찾아가보았습니다. 1933년부터 방직공장으로 시작된 공장터를 카페로 만들었다니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 호기심도 생기더라구요.

입구에 들어서니 오래된 미군버스가 눈에 띕니다.
기사를 찾아보니 일제강점기였던 1933년, 강화도 갑부였던 홍재용·재묵 형제는 강화읍 신문리에 이 지역 최초의 근대식 공장인 조양방직을 세우면서 다리도 없던 외딴 섬에 공장이 문을 열면서 강화도에 전기와 전화 시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후 30여 년간 강화도에는 60여 개의 크고 작은 방직공장이 생겼다고 합니다. 여기서 만든 직물이 전국과 일본, 중국까지 수출이 되면서 호황을 누리다가 70년 이후 방직공장의 중심이 대구로 옮겨가면서 쇠락의 길을 맞았다고 하네요.

이후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여러 주인을 거치다가 폐허가 되다시피 한 것을 지금의 사장님이 인수해 2018년 다시 카페로 리모델링 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갈라지고 허름한 벽과 천장을 그대로 살리면서 전 세계의 골동품과 레트로 수집품으로 꾸민 이곳은 아마 강화도의 새로운 명소가 된 것 같습니다. 주말엔 거의 3000명이 방문한다고 하네요.
저희가 방문했을때도 꽤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었어요. 주차장도 3곳이나 되더라구요. ㅎㅎ

공장 건물을 그대로 박물관처럼 꾸며서 구경하는 재미가 컸습니다.
이 많은 물건들을 어떻게 다 수집했을까 싶을 정도로 빈티지소품이나 그림들이 정말 다양하고 많았어요.

옛날 방직공장 시절의 사진도 있네요.

작은 연못도 있었습니다.

나무의 구조물을 그대로 살려서 그런지 마치 5.60년대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기분이 묘한 곳이었어요.
가족분들이 함께 와서 구경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어르신들은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구요.

건물 여러 곳을 미술관 겸 카페로 만들어 놓아서 사람이 많아도 앉을 공간은 충분해 보였습니다.
밖에서도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구요.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다 보여 드릴 수 없는 것이 아쉽네요.
정말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카페이다보니 1인 1주문이 원칙이구요. 다양한 케이크도 많았고 가격은 살짝 비싼 편이니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워낙 넓은 곳이다 보니 그냥 들어오셔서 구경만 해도 될 것 같지만 만약 주차를 하셨다면 영수증 확인을 하더라구요. 영수증이 없으면 주차료 5000원을 내셔야 합니다. 이건 양심의 문제겠지요. ㅎㅎ

한 번은 가볼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핫한 곳에는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ㅎㅎ

잠시 시간여행을 한 듯한 기분이었네요.
사진 찍기에 참 좋은 곳이기도 하구요.
이상 강화도 조양방직카페의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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