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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내돈내산)

레트로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경춘선 철길공원 금성다방

by 예민하게, 꾸준하게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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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의 추억이 있으신가요?
전 어릴 때 버스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정류장 앞 다방에 들어가서 우유를 마셔본 기억이 있는 것 같아요. 어색한 분위기, 나이 든 아저씨들이 담배 피우며 마시는 커피맛이 참 궁금하기도 했지요. 요즘 다시 복고풍이 유행하면서 옛날 드라마나 감성이 가득한 카페나 가게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우연히 공릉동에 놀러 가서 경춘선 숲길 공원을 걷다가 다방을 발견했지 뭐예요.

가게 앞 낡도 오래된 텔레비전과 자개장, 풍금까지 추억의 소품들이 먼저 눈길을 끌었습니다. 낮은 조명의 등들이 따뜻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어요. 한 번 들어가 볼까?

오래된 가구들과 우리 어렸을 때 집집마다 벽에 걸려있던 괘종시계들이 참 반갑더군요. 다행히 오전 중이라 손님이 별로 없어서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도 있었어요.

이 자리가 탐났지만 예쁜 공간을 괜히 가릴 것 같아 옆 테이블에 앉았지요. 이런 소품들은 다 어디서 구해 오시는 걸까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작은 룸이 있어서 더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네요. 주황색 타자기 참 오랜만이네요. 추억의 소품들을 보면서 옛날이야기가 저절로 나오는 곳이었어요. 부모님과 함께 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저는 꽃잎차를 지인은 커피를 주문했어요. 저는 커,알,못이라 잘 모르겠는데 사장님께서 원두를 좋은 걸 쓰신다고... 지인도 커피맛이 좋다고 하네요. 꽃잎차와 함께 내주신 소품은 절편 꽃 모양을 찍는 떡 도장(?)이었어요. 차 한잔을 내주셔도 분위기까지 챙겨주시더라고요. 함께 주문한 녹차 크레이프도 진하니 맛있었습니다. 작은 접시에 상투과자는 서비스이고요. 나중에 또 딸기도 챙겨주셨어요. 사장님께서 너무 친절하시더군요.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 카페였습니다.

카페의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투박하고 정감 있어 보이는 인테리어예요.

주문하는 곳 옆에는 우리 어렸을 적 사용하던 보온물병에 뜨거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두셨는데요. 어쩜 컵도 옛날 감성 물씬 나지 않나요? 난로 위 끓고 있던 보리차를 마시던 그때 그 시절 컵이 반가워 찍어봤습니다. 레트로풍을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한 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찾아보니 같은 이름의 다방이 여러 개 뜨는 걸 보니 체인점인 것 같기도 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경춘선 철길공원을 걸었습니다. 화랑대역으로 가면 불빛 정원도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돈 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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