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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미식(Climate gourmet)과 채식

by 예민하게, 꾸준하게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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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미식이란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건강한 식생활을 의미합니다. 

이제 기후위기는 발등에 떨어진 불처럼 모두가 위급함을 깨닫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의 이상기후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이대로 두었다간 앞으로 30년 후 인류의 생존마저 장담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해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전기차등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화석연료를 당장 중단하지 않고서는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여러 노력 중 우리가 먹는 식단만 바꿔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기후 미식입니다.

 

육식과 온실가스

 

식품의 생산과 운송, 보관, 폐기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이 중 육류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전체 탄소 배출의 약 22%를 차지합니다. 

온실가스의 대표적인 것은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인데  이중 이산화탄소가 전체 온실가스의 74.4%를 차지하며 메탄은 17.3%, 아산화질소는 6.2%를 차지합니다.  이 중 메탄은 지구온난화효과가 이산화탄소의 34배로 강력하지만 대기 잔류 시간은 짧아서 감축했을 때 이산화탄소보다 빠르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온실가스는 축산업에서도 대량 생산되는데 그 중 메탄은 소나 양, 염소 같은 동물의 소화 과정에서 배출합니다.   또한 가축분뇨 발효과정에서도 나오며 그 양이 한 해 약 1140만 t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렇게 사육하기 위한 사료로 곡식의 3분의 1이 쓰인다고 하니 우리가 고기를 먹기 위해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와 식량을 쓰고 있는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채식과 기후위기

 

아마 많은 분들이 채식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을 겁니다.  저 또한 되도록이면 육식을 줄여보고자 하지만 습관이 무서운건지, 이미 육식에 길들여진 입맛 때문인지 쉽게 바꾸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채식데이를 정해서 (보통 월요일) 그날 하루만큼은 채식을 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학교나 회사에서도 채식의 날을 정해서 고기 없는 식단을 먹기도 하지요.  최근에는 비건 만두나 두부면, 콩 소시지 등 기업에서도 이런 변화에 발맞추어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나 버거킹에서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햄버거도 나오고 있지요.  버거킹 플랜트 와퍼 먹어봤는데 맛있더라구요.  

 

우리가 먹는 식단만 조금 바꾸어도

 

육류와 어류 소비를 줄이면 육지와 바다의 탄소흡수능력을 보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기를 먹기 위한 축산업은 농지의 77%를 사용하지만 이를 줄여 식물성 작물 재배 농지를 더 늘리고 숲으로 되돌릴 수 있으며 그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생선의 섭취가 줄어들어 어획량이 줄어들면 해양에 저장되는 탄소 (블루 카본)를 늘릴 수 있으며 식물성 플랑크톤과 해초가 흡수한 이산화탄소는 유기물로 바뀌어 어류의 양분으로 섭취될 수 있습니다.  

또한 채식으로 바꾸면 건강측면에서 각종 암이나 성인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건 모두들 알고 있는 것이고요. 

 

■기후미식가

유튜브나 tv에서 맛집을 찾고 먹방을 하는 모습이 대세입니다.  꽤 많은 양의 음식을 쌓아놓고 먹는 모습을 가히 경이롭기까지 하는데요.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인간의 탐욕스러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기는 즐거움도 크지만 이젠 나도 지구도 건강해지는 기후 미식가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점차 강해집니다.  당장 채식주의자가 될 순 없지만 조금씩 동물성 단백질을 줄이는 연습부터 시작하면서 식품을 구입할 때나 냉장고에 물건을 채울 때도 좀 더 신중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식을 귀하게 생각하는 맘부터 장착해야겠지요.  

 

비비고 채식만두 (플랜테이블)


 




이 글은 다음 기사를 읽고 참고하며 제 생각을 작성하였습니다. 
‘기후 미식’ 실천으로 ‘기후위기’ 극복한다 - 주간경향 (khan.co.kr)

 

‘기후미식’ 실천으로 ‘기후위기’ 극복한다

ㆍ동물성 식품 줄이고 식물성 식품 늘려야기상이변이 지구 곳곳을 할퀴고 있다. 우리가 폭우로 홍수 피해를 입는 동안 유럽과 미국은 가뭄으로 고통받았다. ···

weekly.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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