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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강화도 전등사

by 예민하게, 꾸준하게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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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강화도여행에서 다녀온 전등사입니다.
거의 20년만에 다시 찾은 전등사라서 감회도 컸고 시간이 흘러 조금은 변한 모습이지만 전등사만의 역사가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라서 꼭 다시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주자창에 차를 세우고 조금 올라가면 남문이 나옵니다.
전등사의 출입구는 두 군데에 있다. 전등사 사거리 쪽에서 주차장으로 진입하자마자 나오는 출입구가 동문이고 동문에서 약 500미터쯤 남쪽으로 진행하면 남문 주차장이 있다. 본래 삼랑성(정족산성)에는 동서남북 네 개의 문이 있었으나 지금은 동문과 남문만 이용된다. 이 가운데 문루(門樓)가 있는 곳은 남문이 유일하며 남문의 문루를 ‘종해루’라 부른다. 이 종해루를 지나 50미터쯤 올라 좌측을 보면 전등사 역대 조사들의 부도가 세워진 부도전이 보인다. (출처 전등사홈페이지)

■전등사의 역사
전등사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절입니다.
서기 381년 고구려 소수림왕 시절 아도화상이라는 승려가 창건하였다. 고려왕조 때 수축하였다가 17세기 초 광해군 때 화재로 소실된 것을 다시 지었고 일제강점기 때 중수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전등사내부에 들어가면 오래된 건물 바로 대웅전이 나오지요.
현재의 건물은 1621년(광해군 13)에 지은 정면 3칸, 측면 3칸 형식의 목조 건물이다. 정면 3칸은 기둥과 기둥 사이를 같은 길이로 나누어 빗살문을 단 형식이다. 좌우 옆면은 벽이나 앞 1칸에만 외짝으로 문이 있다. 기둥은 대체로 굵은 편이며 모퉁이 기둥은 높이를 약간 높여서 처마 끝이 들리도록 했다.

대웅보전의 외관상 특징은 우선 비슷한 시기의 다른 건물에 비해 약간의 변화를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다. 곡선이 심한 지붕과 화려한 장식(나부상, 동물 조각, 연꽃 조각 등)이 그런 특징을 잘 보여 준다. (출처 전등사홈페이지)

전등사 대웅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건물 네모서리 추녀를 받치고 있는 사람모습의 조각입니다. 나부상이라고도 하는데요. 사람이냐 원숭이냐라는 설도 있지만 전설에는 여인의 모습이라고 하지요.

당시 대웅보전을 건축하던 도편수가 한 주막에서 드나들며 그 곳 주모와 눈이 맞아 가진 돈을 모조리 그녀에게 주며 함께 살 날만을 기다렸는데 공사가 거의 끝날때쯤 주모는 야반도주를 하고 말았지요. 이에 화가 난 도편수는 배신감에 대웅전 처마 네군데에 벌거벗은 여인의 조각을 만들어 도망간 여인이 잘못을 참회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합니다. 또 그런 조각상을 보게 될 후대의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을 본받으라는 뜻도 담겨 있다고도 하구요.




이 나부상이 더욱 재미있는 것은 네 가지 조각이 제각각 다른 모습이라고 합니다. 옷을 걸친 것도 있고 왼손이나 오른손으로만 처마를 떠받든 조각도 있으며 두 손 모두 올린 것도 있다고 하니 대웅전에 가시게 되면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전등사는 오래된 나무들도 많습니다. 약 280년 된 단풍나무는 영조때 재건하면서 심은 나무라고 합니다.

산사에 오면 늘 샘물을 마시곤 하는데 아마 지금은 코로나로 이 물을 드시는 분들은 별로 없겠지요.
작은 불상과 바가지가 참 잘 어울립니다.

대웅전 주위에는 여러 부처를 모시고 있는 작은 건물들이 있습니다. 약사전과 삼성각입니다.

약 400년된 전등사 느티나무는 더운 여름날 그늘이 되어주었네요.


이 밖에도 더 이상 은행이 열리지 않는다는 전설을 갖고 있는 은행나무도 있고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덥지 않았다면 천천히 둘러보면 좋았을텐데 아이랑 같이 가니 그런 여유는 갖기 어렵더라구요.

전등사는 템플스테이도 하고 있는데요.

출처 전등사 템플스테이

최근 가격인상을 해서 개별화장실 유무에 따라 5만원에서 9만원정도 하더라구요. 하루쯤 조용히 심신수양을 하기위해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경험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전등사를 나와서 카페에서 차를 마셔도 좋지만

전설속 은행나무 아래에서 차를 마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을이면 더 운치가 있겠지요^^

전등사를 감싸고 있는 삼랑성입니다.
국가사적 제130호로 지정되어 있고 단군의 세 아들인 부여·부우·부소가 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등사는 곳곳에 전설과 오랜 역사가 담긴 곳이라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지요.
천천히 둘러보면서 역사를 음미하는 것도 좋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미리 공부하고 갔다면 더 많은 곳을 보고 느꼈을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글을 쓰면서 다시 공부하게 되네요.
다시 언제 전등사를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사진으로 다시 보니 가을에 다시 방문하고 싶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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