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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웃음과 따뜻한 감동 영화 <기적> 후기

by 예민하게, 꾸준하게 202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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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영화 기적을 보고 왔습니다.
개봉은 오늘 15일인데 프리미어 상영이라고 해서 개봉전에 미리 볼 수 있는 상영관이 있더라구요. 유튜브에서 홍보용으로 잠깐 예고를 보기도 하고 박정민 배우는 믿고 보는 편이라 조금 일찍 보러 갔습니다.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영화의 소재는 실재로 한국 최초 민자역인 '양원역'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다닐 수 있는 길은 기찻길 밖에 없는 봉화의 어느 마을의 유일한 바람인 간이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실제 이야기에 과학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준경(박정민)과 그의 가족 , 그리고 그를 돕는 친구 라희 (임윤아)의 이야기를 덧붙여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지요. 잔잔하면서도 따뜻하고 거기다 감동까지 더해진 잘 만들어진 가족영화 한 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말하지 못한 뜨거운 진실

배경이 경상도이다보니 저에겐 너무나 익숙한 사투리가 정겨웠습니다. 과묵하고 무뚝뚝하지만 무심코 던지는 한마디에는 참 많은 감정과 뜻이 담겨있기도 하구요. 영화를 보는 내내 준경의 아버지는 거의 말이 없습니다. 아들과 같이 살지도 않구요. 서로를 너무나 어려워하고 불편해하는 이 부자에겐 차마 말하지 못한 말들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영화후반부로 갈수록 갈등이 되고 이 영화의 주제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생각도 하지 못한 반전도 있구요.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너무 뜨겁지만 표현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모습이 전 참 많이 와닿더라구요. 저의 모습과 닮아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 그 시절 아련한 80년대 추억소환

영화는 1986년에서 1988년도가 배경입니다. 그 때의 소품이나 에피소드등을 보는 즐거움도 꽤 크더라구요.
88년 올림픽을 앞두고 학교 다니면서 호돌이도 참 많이 그렸었는데 말이죠 ㅎㅎ
교복자율화와 당시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감성과 의상들을 보며 잠시 추억속으로 여행하는 기분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보시면 할 이야기가 더 많으실 것 같습니다.


-살짝 아쉬웠던 점?
박정민 배우를 좋아하지만 영화 보는 내내 살짝 아쉬웠던 건 생각보다 고등학생역이라고 하기엔 나이가 들어보인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당시의 고등학생 의상이 어른스러웠다는 걸 감안한다고 해도 그는 더 이상 동안은 아니란 걸 자꾸만 확인하게 되더군요. ㅋㅋ 물론 연기는 더할 나위 없었지만요. 아마도 대체할 배우가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냥 저의 개인적인 바람일수도 있습니다. ㅎㅎ



양원역

출처 위키트리


영화의 실재 모티브가 된  봉화 양원역.
영화에서도 이 역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나오는데 정말 작은  간이역입니다.  다큐에서도 몇 번 소개된 곳이라 찾아가는 이들도 꽤 있는  것 같은데 이제 더 유명해지지 않을까란 생각도 드네요. 기차여행 하게 된다면 한번쯤 가보고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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