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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내돈내산)

군산 왕산중화요리

by 예민하게, 꾸준하게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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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가면 추천하는 맛집 중 하나가 짬뽕이다.
짬뽕거리뿐만 아니라 많이 보이는 것이 반점인데 그나마 알려진 곳 중 하나가 왕산중화요리이다.
미우새 이상민이 다녀간 곳이기도 해서 줄 서서 먹는 곳이라 하는데 겨울 평일인데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라 한산했다.

이곳의 주메뉴는 콩나물짬뽕과 매운 짬뽕이란다.

실내는 꽤 넓었고 식당 뒷편이 공영주차장이라 주차하기 편했다. (주차비도 무료)

난 매운 것을 잘 못 먹으니 백짬뽕을 주문했고 남편은 콩나물짬뽕을 주문했다.

낙지 한 마리와 새우 한마리 홍합이 꽤 많았다.
홍합 까느라 손이 마비가 올 정도로 한참을 준비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맛은...
해물맛이 풍성한 일반 짬뽕맛?
나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렇게 좋다고도 할 수 없는 소소한 맛이었다.
가격은 둘 다 9000원이었는데 남편은 회사 근처에서 먹는 7000원짜리 백짬뽕 국물이 더 낫다는 평가였다.
여행지에서 한 번쯤 먹을 순 있을 것 같은데 만약 한참 줄서서 먹었다면 살짝 실망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근대 역사박물관에서 마침 <화교를 만나다>란 기획전을 하고 있어 이곳이 왜 짬뽕이 유명해졌는지 알아볼 기회가 되었다.

일제 강점기시대 일자리를 찾아 주로 산둥성지역에 살던 중국인들이 군산으로 모여 들기 시작했고 처음엔 농사나 비단을 파는 일을 하다가 일본의 수탈정책이 강화 되면서 농사를 짓던 중국인들은 중국요리 식당을 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일본인들의 귀족층이 주로 먹던 음식이 차츰 우리의 입맛에 맞는 짜장면이나 짬뽕으로 대중화 되었다고 한다.

해산물이 풍부하다보니 자연스레 이를 이용한 짬뽕이 유명해진 것.

 타지에서 중국인으로서 또 화교로서 살아내었을 그들의 이야기들을 잠시나마 그려 본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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