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시작하고 이렇게 오랜 하락장은 처음이라 의기소침해지고 불안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주식공부하기 최적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식에 대한 책도 읽고 주식대가들의 조언도 다시 새기며 인내하며 기다리는 중입니다. 하락장에서 여기저기에서 피터린치의 명언을 예시로 많이 들더군요. 그래서 모아봤습니다.
■피터린치
순재산은 2006년 기준으로 3억 5천 200만 달러로 추정한다. 사실 아무도 그의 정확한 재산 규모는 모른다. 자산의 상당부분을 자신이 몸 담은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의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는 비상장 기업인데다 기업가치를 외부로 공개하는 걸 매우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림잡아 추측해보면, 베스트셀러 저서 출간으로 얻는 인세 수입과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리서치 부회장으로 근무하면서 받는 연봉 등을 합쳐 4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결정적으로 2천 가지도 넘는 종목코드는 외웠지만 딸 아이의 생일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1990년, 46세 이른 나이에 은퇴한다. 현재는 피델리티 매니지먼트의 컨설턴트이자 부회장으로 지내며, 주로 젊은 주식투자자들과 연구자들을 교육한다. 린치 재단을 세워 자선행사도 열심히 하고 있다.
■피터린치의 명언
2. 급속하게 떨어지는 주식을 잡으려는 건 필연적으로 칼날 쪽을 잡게 되므로 고통스런 경악만을 가져다줄 뿐이다.
3. 사람들이 부동산에서 돈을 벌고 주식에선 돈을 잃는 이유가 있다. 그들은 집은 선택하는 데는 몇 달을 투자하지만 주식선정은 수 분 안에 해버린다.
4. 사람들은 누구나 주식으로 돈을 벌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그만한 담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 당신이 패닉에 빠져 모든 것을 팔아버리는 사람이라면, 주식과 뮤추얼펀드 모두 손대지 말아야 한다.
5. 주식시장은 확신을 요구하며,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반드시 희생된다.
6.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왜 그것을 소유하고 있는지 알아라.
7.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것은 1월에 눈보라가 치는 것만큼이나 일상적인 일이다. 대비만 되어 있다면 주가 하락이 당신에게 타격을 줄 수는 없다. 주가 하락은 공포에 사로잡혀 폭풍우 치는 주식시장을 빠져 나가려는 투자자들이 내던지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8. 골드 러시때 대부분의 광부들은 손해를 보았지만, 곡갱이와 삽 그리고 텐트와 청바지를 판 사람들은 좋은 수익을 올렸다.
9. 매장을 방문하고 제품을 테스트하는 것은 애널리스트 업무의 중요한 요소이다.
10. 매력적인 기업을 찾을 수 없다면, 찾을 때까지 은행에 돈을 넣어두어라.
11. 우수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할 때는 시간은 네 편이다.
12. 절박하게 팔면, 항상 싸게 팔게 된다.
13. 당신 스스로 직접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독자적인 길을 가야한다. 이는 최신의 기밀정보와 루머, 중개업자의 추천 및 각종 투자정보지의 관심종목 추천 따위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단 무시하는 걸 의미한다.
14. 당신이 약간의 신경만 쓰면 직장이나 동네 쇼핑상가 등에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보다 훨씬 앞서 굉장한 종목들을 골라 가질 수 있다.
15. 주식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다. 모든 걸 정밀하게 수량화 하도록 훈련된 사람들은 상당한 불리함을 갖고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16. 만약 매우 경쟁이 심하고 복잡한 업종에 속하며 뛰어난 경영진을 갖춘 우수한 회사의 주식을 갖는 것과, 아무 경쟁도 없는 단순한 산업에 속하며 평이한 경영진을 갖춘 평범한 회사의 주식을 갖는 것 중에서 선택하라면 나는 후자를 택하겠다. 우선 그것이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17. IQ로 볼 때 1류투자자는 필시 상위권 3%와 하위권 10% 사이에 속할 것이다.
18. 은밀히 추천되는 주식들은 최면적 효과를 갖고 있어 그에 대한 얘기는 대개 감정적 호소력을 갖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열기에 도취해 사실 얻어질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걸 간파하지 못하게 된다.
19. 극단적으로 높은 PER비율은 마치 안장을 얹고 뛰는 경주용 말이 불리하듯 주식에 있어서도 거의 예외 없이 그렇다.
20. 10월 19일 시장이 붕괴하고 다음날, 사람들은 시장이 무너질 것이라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시장은 이미 무너졌고, 예측하지 못하고서도 살아남았는데도, 사람들은 시장이 또 무너질 것이라고 겁에 질렸다. 이번에는 당하지 않겠다고 시장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은, 시장이 상승하자 또 다시 당한 셈이 되었다.
21.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얻는 가장 커다란 이점은 올바른 선택에 대해 이례적인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22. 주식투자로 성공하는 자질은 인내심, 자신감, 상식, 고통에 대한 내성, 초연함, 고집, 겸손, 유연성, 독자적으로 조사하려는 의지,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는 태도, 전반적인 공포를 무시하는 능력이다. 인간 본성과 육감을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다.
23. 시장은 투자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나는 끔찍한 시장에서 돈을 벌어 보았고, 반대로 좋은 시장에서 돈을 잃어 보았다. 시장을 예측하려고 정력을 낭비하지 마라.
24. 폭락하기 직전에 시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하지만 아무도 폭락시점을 예측하지 못한다. 게다가 시장에서 빠져나와 폭락을 피한다고 해도, 다음 반등장 전에 다시 시장에 들어간다는 보장이 어디있는가?
25. 우리가 97년 7월 1일에 주식에 10만달러를 투자하고 5년 동안 묻어두었다면, 10만달러는 34만 1722달러로 불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간에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단 30일 동안만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어도, 10만 달러는 겨우 15만 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시장에 계속 눌러 앉았다면 2배가 넘는 보상을 받았다는 뜻이다.
26. 아무리 훌륭한 회사라도 너무 비싸게 사면 위험한 투자가 된다. 1972년 맥도날드는 주가가 무려 이익의 50배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기대를 충족할 방법이 없었기에 주가는 75달러에서 25달러로 떨어졌고, 더 현실적인 수준인 이익의 13배 가격이 되어 훌륭한 매수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27. 단지 주가가 올라간다고 해서 우리의 판단이 옳았다고 보면 안 된다. 반대로 단지 주가가 내려간다고 해서 우리의 판단이 틀렸다고 보면 안 된다.
28. 대다수의 사람들이 주식을 거들떠보지 않을 때가 비로소 주식을 사야 할 때이고, 반대로 사람들이 주식을 최고의 화제로 올리는 순간이 주식을 팔아야 할 때다. 다시 말해 다수의 사람들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가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29. '25% 손해보면 손절하겠어'라는 치명적인 생각을 버리고, '25% 손해보면 더 사겠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면, 주식에서 큰 돈을 절대로 벌지 못한다. 손절매 주문을 내는 행위는 주식을 현재의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팔겠다고 인정하는 행위다.
30.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장기투자자라고 생각하지만, 시장이 폭락하면 또는 조금만 오르면, 그 시점에 단기투자자로 돌변하여 커다란 손실 또는 푼돈을 벌고 주식을 모두 팔아버린다. 투자라는 변덕스런 사업에서는 공포에 빠지기 쉽다.
■피터린치의 투자조언
1. 기업에 투자할 때 왜 다른 기업 말고 그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초등학생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2. 주식으로 돈을 잃는 것은 부끄럽지 않은 일이라고 보았다. 정말 부끄러운 행동은 기업전망이 나빠지고 있는 기업을 추가매수하는 일이다.
3. 주식시장에는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방향과 기업의 흥망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100%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것의 핵심이라고 한다.
4. 도저히 투자할 만한 종목을 못찾겠다면 찾을 때까지 은행에 넣어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앞으로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낮다면(경기가 나빠진다면) 포트폴리오에서 장기국채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5. 주식시장의 약세는 콜로라도에서 1월에 눈보라가 오는 것처럼 흔한 일이며 투자자가 준비를 했다면 당신에게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시장이 급락하면 겁쟁이들이 싸게 매도하는데 이 때가 현명한 투자자들이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했다.
6. 모든 투자자는 주식투자를 할만한 두뇌가 있으나 모든 투자자가 평정심을 잘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급락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실수를 범하는 투자자는 주식이 아닌 다른 투자상품을 찾아보라고 말했다.
7. 걱정거리는 언제나 있는 법이니 뉴스의 나쁜 전망들은 무시하라, 기업의 펀더멘털이 나빠질 때만 주식을 매도해야 하고 단순히 나쁜 시장전망에는 신경쓰지 마라고 했다.
8. 주식은 도박이 아니지만 투자자가 기업에 대해서 공부하지 않는다면 주식은 도박과 같다며 삘 받았다고 사지 말고 적어도 두 시간은 주가와 회사를 살펴보라고 했다.
9. 오직 우수한 회사의 주식을 보유했을 때 시간이 투자자의 편이며, 다이어트와 주식투자에서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끈기라고 했다.
10. 제 2의 인텔, 맥도날드, 디즈니라고 수식어가 생긴 기업에 투자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정말 좋은 기업이면 제 2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으니까. 또 현란한 이름을 넣어가며 사명을 자주 변경하는 기업을 멀리하라고도 했다. 사명 자체가 브랜드인데 브랜드 가치를 무시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피터린치의 저서
'피터 린치 3권 안 읽으면 깡통차도 할 말이 없다'고 한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꼭 접해봐야할 책이라고 한다.
One Up on Wall Street(한국명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1989 : 가장 유명한 책이며 피터 린치의 투자를 알 수 있는 정수이자 기본이 되는 책. 주식투자계의 고전이자 성서.
Beating the street(한국명 : 이기는 투자) - 1993 : 심화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피터 린치가 전설의 마젤란 펀드를 어떻게 운용하였는지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Learn to Earn(한국명 : 투자 이야기) - 1995 : 주식 초보자가 읽기에 좋은 기초가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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