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보기

유희열과 류이치 사카모토

by 예민하게, 꾸준하게 2022. 7. 20.
반응형

https://youtu.be/8_p8 VoHF2 NE

유희열의 이번 새로운 앨범 "유희열의 생활 앨범" 중 < 아주 사적인 밤>과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가 유사하다는 제보와 함께 그 유사성은 서로 인정한 일이 생기면서 유희열은 결국 스케치북에서도 하차하고 말았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영화 ost 음악의 거장이다 보니 모르는 이가 없을 텐데  그동안의 유희열의 다른 음악들과 비교해서 들어봤을 때 정말 유사한 음악들이 많았다.  

 

유희열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실망감이 큰 건 사실이다.  그의 음악을 들으며 젊은 시절을 보냈던 많은 이들은 그 시간을 송두리째 부정당한 것 같다는 말들을 남기는 걸 보면 모두 나와 같은 심정일 것이다.  창작은 힘든 일이다.  어디까지가 표절인지, 유사성인지, 샘플링인지, 레퍼런스인지  잘 알 수 없지만 어디선가 들은 것만 같은 음악을 자신의 창작물로 만들었을 때는 최소한 어떤 음악의 영향을 받았는지 흔적이라도 남겨야 하지 않을까..

 

이번 일을 계기로 작곡가 유희열의 입지는 이제 크게 달라질 것이다.  아마 자신의 음악을 새롭게 만들 때마다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며 비슷한 음악이 있는지 몇 번이나 확인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오래전부터 선행되어야 할 일들을 이제야 하는 것 같은 아이러니한 일이겠지만 지금껏 쌓아온 그의 음악들을 모두 부정당하지 않으려면 이제 창작자로서 그의 양심을 믿어봐야 할 것 같다.  

 

유희열과 대조적으로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을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많은 이들이 존경한다는 말을 그의 음악을 들으며 다시금 확인해볼 수 있었다.  이제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남겨두고 있다고 한다.  이번 일은 그냥 묻어두고 남은 시간에 집중하고 싶다는 그를 응원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