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영화에서 꽤 인지도가 커진 신혜선 배우와 변요한의 조합.
게다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라고 하니 궁금했다.
김세휘감독? 누구지? 하고 찾아보니 영화 <치외법권>, <인천상륙작전>, <맨홀>등의 스크립터를 일하며 경력을 쌓았고
이번 영화에서도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고 한다. 즉. 그녀의 입봉작인 셈. 89년생. 아직 젊은 편인데 이렇게 큰 상업영화의 투자를 받다니 더 궁금해졌다.
1. 줄거리
“나쁜 짓은 절대 안 해요. 그냥 보기만 하는 거예요.”
고객이 맡긴 열쇠로 그 집에 들어가 남의 삶을 훔쳐보는 취미를 지닌 공인중개사 ‘구정태’. 편의점 소시지를 먹으며 비건 샐러드 사진을 포스팅하는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에게 흥미를 느끼고 관찰하기 시작한다. “관찰 152일째, 그녀가… 죽었습니다.” 급기야 ‘한소라’의 집까지 드나들던 ‘구정태’는 어느 날, 그녀가 소파에 죽은 채 늘어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 후 그가 ‘한소라’ 집에 들어간 것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협박을 시작하고, 사건을 맡은 강력반 형사 ‘오영주’의 수사망이 그를 향해 좁혀온다. 스스로 범인을 찾아야 하는 ‘구정태’는 ‘한소라’의 SNS를 통해 주변 인물들을 뒤지며 진범을 찾아 나서는데…
2. 후기
- 시작은 밋밋했으나...
공인중개사란 직업을 이용해 남의 집을 드나들며 그들의 삶을 관찰하고 자신의 지식을 카페에 공유하며 나름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구정태와 자신의 구질구질한 과거를 인플루언서로 다시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한소라. sns 상의 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보는 건 이제 너무나 식상한 일이라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했다.
- 어느 날 그녀가 죽었다.
늘 관찰만 하던 그녀가 스스로 부동산에 찾아와 집키를 주고 간다. 어느 날 그녀의 집에 찾아갔다가 소파에 죽은 한소라를 발견하게 되고 점점 협박을 받게 되면서 구정태는 혼란스럽다. 누군가 나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친다. 자신을 협박하는 그 누군가를 찾아가는 과정과 이 사건을 의심스럽게 보고 있는 경찰이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며 영화의 흥미는 고조되어 간다.
-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영화는 구정태의 나레이션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자신의 살인의 누명을 벗기 위해 그는 한소라의 주변 인물과 그녀의 과거를 탐색하게 되고 이 모든 것이 그녀의 계획이었음을 알게 된다. 보이는 삶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악랄해지고 대범해지며 누가 선이고 악인지 이제 그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사회에 살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두 주인공의 모습으로 꼬집으려 했던 것 같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드라마도 영화도 제작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지금 상영되고 있는 영화들도 다 예전에 만들어 놓은 것들이 하나씩 나오는 것이니 앞으로 영화계는 더 어려울지 모른다. 영화 <그녀가 죽었다>도 코로나 때 찍었던 것으로 이제야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80만을 조금 넘은 상태이니 조금만 더 힘내서 100만 이상 갔으면 좋겠다. 손익분기점은 150만 이상이라고 한다.
큰 기대없이 선택한 영화였는데 나름 꽤 괜찮은 스릴러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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