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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내돈내산)

노량 : 죽음의 바다 후기

by 예민하게, 꾸준하게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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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민 감독의 명량, 한산에 이순신 시리즈의 마지막인 노량을 보고 왔습니다.  상영시간이 무려 153분. 게다가 전투신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지루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전 나름 최선을 다해 만든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줄거리

임진왜란 발발로부터 7년이 지난 1598년 12월. 이순신(김윤석)은 왜군의 수장이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왜군들이 조선에서 황급히 퇴각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절대 이렇게 전쟁을 끝내서는 안 된다”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는 것이 이 전쟁을 올바르게 끝나는 것이라 생각한 이순신은 명나라와 조명연합함대를 꾸려 왜군의 퇴각로를 막고 적들을 섬멸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왜군의 뇌물 공세에 넘어간 명나라 도독 진린(정재영)은 왜군에게 퇴로를 열어주려 하고, 설상가상으로 왜군 수장인 시마즈(백윤식)의 살마군까지 왜군의 퇴각을 돕기 위해 노량으로 향하는데…(네이버 영화)

■ 후기

노량해전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것처럼 "내 죽음을 적들에게 알리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해전이지요.  가만히 있어도 물러날 왜군들과 싸움을 계속하게 될 때 이어지는 희생, 왜군에게 당한 아들의 죽음등으로 고뇌하지만 전쟁을 올바르게 끝내기 위해 다시 바다로 나갑니다.  

노량해전은 명나라와 연합하여 싸우게 되는데 처음엔 아주 소극적으로 임하다가 이순신의 패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게 됩니다.  영화 노량의 바다전투신은 거의 CG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갈수록 그 기술력에 감탄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이니 전투신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싶은 감독의 의지가 느껴졌다고 할까요?  

하지만  같은 감독의 인물과 주제가 비슷한 영화는 기대치가 떨어지기 마련이지요.  기대보다는 노량해전은 어떤 시선으로 그렸을까 하는 호기심에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긴 전투신은 사실 조금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고 긴박한 전투에서  세 나라의 지휘관들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 나가는 건 좋았으나 조금 집중이 안되기도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계속 울리던 북소리뿐.

어쨌든 긴 시간 동안 역사적 한 인물을 대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던 역량과 환경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덕분에 역사공부도 제대로 했고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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