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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가을치악산 부담없는 등산코스 구룡탐방지원센터 ~세렴폭포, 구룡사

by 예민하게, 꾸준하게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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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니 괜히 산이 그리워집니다.
단풍이 들 때 간다면 더욱 좋겠지만 원주 가는 기회에 치악산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이왕이면 제대로 된 등산을 하면 좋겠지만 가볍게 걸을 수 있는 등산코스인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구룡사, 세렴폭포까지 다녀왔습니다.

국립공원 홈페이지

구룡에서 세렴폭포까지는 총 3km로 거의 평지이며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입니다.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구룡사까지 천천히 둘러보아도 2시간이면 가능합니다.

치악산은 1984년 12월 31일 열여섯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면적은 175.668㎢로, 주봉인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동쪽은 횡성군, 서쪽은 원주시와 접하고 있으며 치악산은 남쪽 남대봉과 북쪽의 매화산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 사이에 가파른 계곡들이 자리해 예로부터 산세가 뛰어나고 험난하기로 이름이 높습니다. 과거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적악산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구룡탐방지원센터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주차를 하고 구룡사를 향해 걸었습니다.

구룡사에 가까운 신흥동주차장을 이용하셔도 되는데 주차장이 협소한 관계로 주말에는 좀 혼잡할 수도 있습니다. 가을에는 공휴일과 주말에는 구룡사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저흰 걷고 싶어서 테크를 따라 걸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구룡 캠핑장이 보였습니다. 카라반도 크고 계곡까지 있어서 인기가 좋아 보였어요. 기회가 되면 꼭 예약을 해서 캠핑을 즐겨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라반 가격은 주말 10만 원이네요. 근데 국립공원 캠핑장은 예약하기 참 어려워요.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knps.or.kr)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reservation.knps.or.kr


구룡사입구에 도착해서 입장료 (성인 3,000원)를 내고 등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황장목 숲길을 따라 계곡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기분이 아주 좋더라고요. 계곡물 또한 엄청 맑았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힘이 솟았습니다. 자연의 치유능력은 참 놀랍습니다.

조금 걷다보면 구룡사가 보입니다.
구룡사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의상이 창건한 사찰로 창건에 얽힌 설화가 재밌습니다. 원래 지금의 절터 일대는 깊은 소(沼)로서, 거기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습니다. 의상이 절을 지으려 하자, 용들은 이를 막기 위해서 뇌성벽력과 함께 비를 내려 산을 물로 채웠고 이에 의상이 부적(符籍) 한 장을 그려 연못에 넣자 갑자기 연못 물이 말라버리고, 그중 용 한 마리는 눈이 멀었으며, 나머지 여덟 마리는 구룡사 앞산을 여덟 조각으로 갈라놓고 도망쳤습니다. 의상은 절을 창건한 뒤 이러한 연유를 기념하기 위해서 절 이름을 구룡사(九龍寺)라 하였다고 합니다. 근데 조선 중기 이후부터 사세가 기울어지자 어떤 노인이 나타나 이르기를 “절 입구의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기가 쇠약해졌으니 그 혈을 끊으라.”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거북바위 등에 구멍을 뚫어 혈을 끊었지만 계속 사세는 쇠퇴하였으므로, 거북바위의 혈을 다시 잇는다는 뜻에서 절 이름을 구룡사로 불러 그대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자를 보면 아홉 구가 아닌 거북구를 쓴 구룡사 [龜龍寺] 되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구룡사 [龜龍寺] 참고

 

용소의 풍경입니다. 단풍까지 들면 너무 아름다울 것 같네요.

전나무 숲길을 따라 데크가 잘 되어 있어 어르신도 아이도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코스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다보면 작은 식물원과 함께 비로봉 정상을 재현해 놓은 곳이 있습니다.  비로봉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아쉬움을 이렇게라도 대신하라는 뜻일까요?  ㅎㅎ  

세렴폭포가 얼마남지 않았네요. 폭포까지 가는 길은 약간의 오르막이 있는 산길입니다.

세렴폭포

세렴폭포의 모습입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초라해서 살짝 실망도 했네요. 그냥 계곡인 줄....
여기서부터 비로봉 정상까지 본격적인 등산코스가 시작됩니다. 거리는 3km 정도이지만 경사가 높고 계단이라
왕복 5~6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비도 오고 등산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은 데다 꽤 어려운 코스이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섰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비로봉 정상도 오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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