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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이정재배우의 첫 감독데뷔 이정도면 성공?! - 영화 헌트 후기

by 예민하게, 꾸준하게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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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맞이하여 대작들이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는데 기대한 만큼 성적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영화 헌트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지요.  배우 이정재가 감독한 첫 영화라는 이유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영화였는데요. 벌써 300만을 넘겼습니다.   저도 꽤 재밌게 봤습니다.  그 후기를 간단히 남겨볼게요. 

 영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입니다.  배경은 80년으로 광주 민주 항쟁으로 시작한 정부에 대한 반발이 커졌던 시기입니다.  안기부 두 차장인 이정재와 정우성은 조직 내 스파이를 찾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게 되면서 둘의 갈등은 커지게 됩니다. 

 

 

■개인적인 후기

 

믿고 보는 배우들의 대거 출연, 카메오를 찾는 즐거움

 

영화의 주인공은 단연 이정재와 정우성입니다.  두 배우가 함께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액션첩보물로서는 인정을 하게 됩니다.  연기나 액션 등 모두 인정하는 배우들이니까요.  그 외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모두 좋았는데 특히 이정재 배우의 첫 감독 영화라는 이유로 의리로 출연해준 배우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주연급 배우들이 대사 한 마디 없이 액션씬만 보여주거나 인상적인 역할로 나오게 됩니다.  저 배우들이 이렇게 나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카메오로 나온 배우들을 찾는 찾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가 만들어낸 긴장감

 

<헌트>는 198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의 굵직한 사건들과 상상력을 가미한 각본이 꽤 짜임새있게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어서 영화 보는 내내 지루하지가 않더라고요.  실제로 이정재 감독은 각본을 4년 동안이나 수정을 계속했다고 하네요.   배경은 80년대이지만 삐삐가 나와서 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이건 영화 시작하기 전 자막에서 미리 양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극의 긴장감을 전달하기 위해 배경과 맞지 않는 소품을 쓰기도 했습니다.  자신만의 신념을 위해 대립하는 두 주인공의 심리를 더 집중하기 위해 80년대의 배경을 선택했다고 하네요.  더불어 80년대의 아픈 시간을 다시 한번 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문의 장면은 좀 끔찍했네요. 

 

결말이 좀 아쉽다. 

 

하고픈 이야기가 뭔지는 알겠지만 마무리가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흐지부지 끝낸 느낌?  아픈 역사 그리고 다른 신념을 가진 두 주인공의 슬픈 엔딩이라고 보기엔 급하게 마무리짓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하고픈 주제가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하지만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든다는 건 어렵지요.  액션에 치중하면 주제가 멀어지고 주제에 집중하다보면 영화는 느슨해집니다.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125분 동안 긴장감 있게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한 영화였습니다.  손익분기점이 480만 이상이라고 하던데 가능하겠네요.  이 정도면 첫 감독 데뷔작치곤 꽤 성공한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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