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록

영화 <비상선언> 솔직후기(용두사미)

by 예민하게, 꾸준하게 2022. 8. 6.
반응형

여름휴가를 앞두고 대작들이 줄줄이 상영 중인데요.  영화 비상선 언도 그중 하나입니다.  어제 보고 왔는데 참 이런저런 아쉬운 맘이 많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더 킹, 관상 등의 한재림 감독의 영화  그리고
송강호, 이병헌, 김남길, 전도연, 임시완 등 화려한 배우들의 비행기 재난영화라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이었는지  생각보다 아쉬운 평점이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댓글들을 미리 보면 방해가 될 것 같아 보지 않고 우선 보기로 했습니다.

비상선언은  재난 상황에 직면한 항공기가 더 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여, 무조건적인 착륙을 요청하는 비상사태를 뜻하는 항공 용어로 사이코패스 제약회사 직원의 생물 바이러스로 인한 비행기 테러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테러를 앞두고 긴박한 상황을 화면과 음향으로 전달해주면서 몰입하는데 충분했습니다.  임시완의 연기가 눈에 띄더군요.  바이러스로 인한 테러라는 소재도 새로웠고요.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혼란과 갈등이 시작됩니다. 긴박한 비행기 상황과 지상에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 사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이야기는 늘어지고 개연성도 떨어지고 결국 뻔한 결말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지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용두사미란 말이 저절로 떠오르더군요.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그걸 다 넣다 보니 결말이 흐지부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배우들이 많아도 스토리가 약하면 어쩔  수 없구나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많이 아쉬웠어요.

개인적인 후기를 종합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좋았던 점
- 긴장감을 더해주는 촬영기법
- 새로운 악역 변신 발견 (임시완)
- 바이러스를 이용한 테러라는 소재
- 국가재난에 대한 국민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반영
(세월호를 떠올리게 함)

아쉬웠던 점

- 용두사미  전개
- 우왕좌왕 산만하고 정신없는 테러상황
- 이해하기 힘든 대처상황들
- 음향이 너무 커서 배우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오히려 집중에 방해가 됨
- 여러 주제들을 넣다 보니 스토리도 산만함


그리고  개봉 시기를 잘 선택했으면 하는 마음도 들더군요.  여름휴가시즌을 타깃으로 기다렸다는 듯이 줄줄이 개봉하고 있지만 요즘 영화 관람비가 올라 휴가기간 가족들과 영화 한 편 보려면 1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작이라고 해서 쉽게 지갑을 열지 않겠지요.   최근 일주일 사이로 개봉되는 영화들을 보면서 차라리 다른 때에 개봉했더라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들더군요.  정말 어떨 땐 볼 영화가 없을 때도 있거든요.

영화를 보고 나서 후기들을 살펴봤는데요. 거의 저의 생각과 비슷했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배우들과 스케일에 비해 스토리가 너무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