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힘내서

한동안 티스토리 때문에 시끄러웠다.  카카오가 티스토리 수입에 관여하면서 에스센스 수입은 70%가량이 줄었다.  모두들 워드프레스로 갈아타겠다고 했다.  나도 한동안 고민했었다.  하지만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데 오래 걸리는 나로선 쉽지 않았다.  매월 나가는 비용도 그렇고 지금껏 쌓아놓은 것도 아깝고 무엇보다도 과연 유튜브에서 말하는 것처럼 쉽게 수익이 날지도 의문이었다.   티스토리블로그를 몇 년 해도 겨우 한 달에 5만원도 간신히 벌었는데 매월 비용을 투자하면서 다시 뼈를 깎는다고 해도 쉽지 않아 보였다.  그렇게 낙심하느라 티스토리도 방치해 두었다.  가끔 생각나면 한 번씩 글을 올리긴 했지만 예전의 열정은 사라지고 없었다. 

 

광고처럼 블로그로 돈 벌기는 정말 어렵다.  이런 저런 방법들도 있긴 하던데 뭐가 뭔지 어려웠고 나처럼 묵묵히 글만 쓰면 되는 줄 아는 초보에겐 한 달에 몇 만원이라도 나오는 것이 감지덕지였다.  그런데 카카오가 관여하면서 그 수입도 줄어들어버렸다.  새롭게 "응원하기'라며 기부형식으로 수익을 내라며 만들긴 했지만 사실 유튜브처럼 글만 보고 기부를 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추가 수익을 계획한다더니 겨우 이거였단 말인가?

 

하지만 언제까지 남탓만 할 수 없다. 

제대로 해보지 않고서 미리 포기부터 하는 건 어리석은 사람이나 하는 것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쉴 만큼 쉬었으니 다시 시작하는 맘으로 애정을 쏟아볼 생각이다.  하는 때까지 해보고 안되면 그때 다시 해봐도 늦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포기는 금지.